본문 바로가기
영화/후기

마스터피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그래도 괜찮은, <인사이드 아웃 2>

by 2월56일 2024. 6. 19.
728x90
반응형

둘이 같이 붙어있으니 상당히 어색하구나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포함*


<존 오브 인터레스트>.

두 번 봤다.

 

뭐 부터 이야기 해야하나, 일단 5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싶은 걸작이라는 말 부터 해야겠다. 아마 만점짜리 영화를 줄세우기를 해놔도 상위권에 들어갈 영화의 수준이다. 그냥 보고 판단하라는 말이 앞선다.

 

보고 나서 우선적으로 떠오르던 영화가 둘인데, 하나는 다큐멘터리 영화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액트 오브 킬링>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 영화인 엘렘 클리모프 감독의 <컴 앤 씨>이다.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액트 오브 킬링>에 가깝고, 관객의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수준은 <컴 앤 씨>의 후반 학살 시퀀스에 준한다. 이 두 영화는 본인이 만점을 때려박은 영화인데, <존오인>도 그 대열에 끼기에 충분하다.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교란하기 위한 카메라, 외화면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사운드(감독의 전작인 <언더 더 스킨>급으로 사운드가 중요하다.), 좌중을 압도시키다 못해 공포감을 자극해내는 전위적 연출, 정신을 한 움큼씩 떼어가 버리는 미카 레비의 음악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소신발언) 개인적으로 <인사이드 아웃>은 2010년대 애니메이션 만신전에 들어가야 함.

 

이럴 정도로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인사이드 아웃>이다. 후속작이 나온다 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감독이 교체 되었다는 말 한마디로 우려가 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막상 보고 나니, 예전 픽사같은 느낌이 나 다행이었다.

 

확실한 건, 작년 <엘리멘탈>보다 낫다. <엘리멘탈>이 픽사다운 소재 +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전달방식을 가진 영화였다면, <인사이드 아웃 2>는 픽사다운 소재 + 픽사라서 할 수 있는 전달방식을 가진 영화이다. 물론 이미 전작의 존재감으로 신선함은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후속작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기쁨이의 눈물과 격노, 버럭이의 위로처럼 '우리의 감정은 복합적이다'라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꺼내 상기시켜주고, 누구나 겪었던 불안과 격정의 폭풍우를 잠재워주는 픽사의 붓터치를 누가 거부하리랴.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영화의 호흡이 빠르다 못해 급하다고 느껴지는 점과 우연에 기댄 상황들이 생각보다 자주 나와 조금씩 몰입을 깨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우리가 알 던 픽사가 돌아왔다'라고 얘기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존 오브 인터레스트> ★★ (5.0 / 5.0)

<인사이드 아웃 2> ★★★☆+ (3.5 / 5.0)

 

 

이미지출처: 네이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