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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6

나인 인치 네일즈가 선사하는 자기파괴의 미학, 음반 <The Downward Spiral> 주의: 음알못임영화 사운드트랙에 관심이 있다면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아마 우리에겐 데이빗 핀처 감독의 ,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최신작 , 픽사의 의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낸 인물들로 유명하다. 음악계에서는 그들은 나인 인치 네일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뭐, 게임 를 해본 사람들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 아니 당시엔 트렌트 레즈너만 나인 인치 네일즈였으니까, 아무튼 나인 인치 네일즈의 2집 The Downward Spiral(이하 TDS)은 위에서 언급한 듀오의 영화 음악을 생각하고 듣기엔 거리감이 있다(특히 ). 아니, 트렌트 레즈너는 원래 이런 음악을 하던 사람이다. TDS는 순수한 락이라기엔 거리감이 느껴지는 전자향이 진동하고, 앨범 커버처럼 .. 2024. 6. 20.
아케이드 파이어의 매그넘 오푸스, 음반 <Funeral> *주의: 음알못임* 첫 곡부터 사람을 휘어잡는 앨범들이 간혹 있다. 그 정도가 너무나도 강렬하고 빛이 나서 후속 트랙들이 첫 트랙과 비교되고, 첫 트랙의 후광에 가려지는 음반들 말이다. 당장 생각나는 음반은 테임 임팔라의 Currents와 clipping.의 Visions of Bodies Being Burned(얘는 두 번째 트랙)이 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아케이드 파이어의 Funeral도 그렇다. 유독 그렇다. Neighborhood #1 (Tunnels) 첫 트랙인 Neighborhood #1 (Tunnels)는 아마도 아케이드 파이어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곡이 아닐까 싶은 강한 인상을 준다. 마음 속 깊은 슬픔까지 끄집어 내지르는 듯한 윈 버틀러의 보컬과 챔버 팝 특유의 아련한 분위기를 .. 2024. 6. 16.
아마도 평생을 함께 할 앨범, 음반 <In Rainbows> *음알못인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사실 In Rainbows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반이다. 라디오헤드의 앨범뿐만 아니라, 모든 앨범을 통틀어서 말이다. 독특한 리듬감과 어딘가 허전한 듯한 일렉트로니카 감성이 담긴 15 Step, 다수의 기타가 얽히고설켜 굉장한 밀도를 자랑하는 Bodysnatchers부터 묵직한 사운드들을 바탕으로 한 All I Need를 거쳐 라디오헤드의 전통과도 같은 '우울한 분위기의 마지막 트랙'인 Videotape까지, 직접 무지개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이 앨범의 모든 1분 1초를 사랑한다. Nude 앨범을 관통하는 요소는 '공간감'이다. Nude에서의 공간감은 어떤가.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신비함을 덧대는 앰비언트 사운드로 곡을 만들어낸다. 주선율은 오직 .. 2024. 6. 15.
지금의 핑크 플로이드를 만들어준 초석, 음반 <Meddle> *음알못인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앨범의 사운드가 아닌 외적인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초창기의 핑크 플로이드는 시드 배릿의 진두지휘 아래 사이키델릭 락 밴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지만, 2집 이후엔 시드 배릿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시드 배릿은 핑크 플로이드의 일원이 아니게 되었다. 시드의 탈퇴 이후 밴드는 여러 장르적 결합을 시도했지만, 그것이 핑크 플로이드의 방향성을 정착시킨 건 아니다.1969년, 붉은 왕 바알제붑이 프로그레시브 락이라는 왕국을 세웠다. 엄밀히 말하자면 프로그레시브 락은 이미 어렴풋이 존재하긴 했으나, 정립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프로그레시브 락의 개천절은 킹 크림슨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발매된 날이 되었다. 그리고 1971.. 2024. 6. 15.
보유하고 있는 앨범 (2/2) 계속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다. 날이 갈수록 폼이 떨어지고 있는 뮤즈다. 하 시발 9집은 들으면서 한숨만 나왔다. 1234집은 지금도 좋아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했을 때 샀던 걸로 기억한다. 고릴라즈 곧 있으면 8집 나온다. 선공개된 싱글들 다 괜찮았다. 나오면 구매 할 예정이다. 스타세일러 1집은 우울한 감성이 참 매력적이다. 얼마 안 있으면 2집 메테오라가 20살이 된다. 그때 기념 앨범 나오면 사지 않을까 싶다. 체스터 베닝턴의 목소리를 더 이상 못 듣는 게 참으로 아쉽다. 2집을 제외하고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곡들이 다 비슷비슷해 밴드의 특색은 있어도 앨범마다 각각의 특색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블레이드 러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서스페리아 OST는 내가.. 2023. 6. 18.
보유하고 있는 앨범 (1/2) 나는 앨범 CD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10년 동안 모으다 보니 95장이나 쌓여있었다. 블로그도 개설해 봤으니 제대로 된 첫 게시글은 지금까지 모아 온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칸예 웨슽... 아니 ㅖ의 앨범들과 ㅖ의 사이드 프로젝트 앨범들이다. 한때 칸예 음악을 존나 좋아했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건 맞지만 돈다 2가 개망하고 나서는 칸예 음악에 예전만큼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9집 Jesus Is King은 없다. 사려고 했는데 볼륨에 비해 너무 비싸더라. 켄드릭 라마. 섹션80은 못 구했다. 구하기도 어렵다. Jay-Z와 나스의 앨범들이다. 각각 2장밖에 없다. 최근에 나온 나스의 KD3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다. 한번 들어보시길. 타일러 앨범들은 다 사놓고 456집만 듣는 편이..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