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2 색이라는 관점에서 본, 영화 <박쥐>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가 독특하고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저명하다. 그의 연출 또한 뭐라 말하기 어려운 추상성이 강한데, 그 중 가장 박찬욱 감독의 색깔이 진하게 드러나는 영화가 박쥐이다. 여과없는 폭력성과 맥시멀리즘에서도 미니멀리즘에서도 강렬하게 빛을 발하는 미장센, 그리고 정서경 각본가의 각본이 얹어져 나온 핏물 덜 빠진 날고기 같은 영화이다.박쥐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것들은 색이다. 상현으로 대표되는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태주로 묘사되는 야경에 녹아든 푸른 톤과 파란 의상들, 뱀파이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핏빛 붉은색이 그렇다. 흰색은 주로 깨끗함과 순결에 가까운 의미를 가지지만, 박쥐에서의 흰색은 욕망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 2024. 6. 15. 기대한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은, <거미집> 후기 그냥 영화랑 어울리는 느낌 같아 집어넣음 서론 많은 장르를 본인만의 리듬감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은 흔치 않다. 그렇기에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항상 기대를 하는 편이다. 물론 나 같은 스크래치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필모그래피는 수준급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지 않은가. 의 만화적인 분위기와 의 미려함, 의 기깔나는 오프닝과 의 끝없는 폭주까지. 다양한 시도와 변주를 하는 김지운 감독이기에, 영화에 대한 영화인 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포함* 본론 은 근래 보기 드문 영화다. 극중극을 소재로 삼기도 했고, 그 대상이 한국 고전들이다. 속 '거미집'은 누가 봐도 한국 고전의 그것들을 떠올리게 하고, 김지운 감독과 배우들은 그 포인트를 잘 살려냈다. .. 2023.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