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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7

더 이상 에이리언 시리즈는 놀랍지 않다, <에이리언: 로물루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본인은 이 시리즈에 애착이 있는 편이다. 1편에서 제공하는 예측불가능한 미지에 대한 공포감, 2편에서의 화끈한 액션의 연속, 제한적인 상황이 돋보이던 3편, 몽환함과 기괴함이 돋보이는 4편, 창조물과 피조물의 관계를 (성공적이진 않지만)에일리언에 엮어낸 프리퀄 시리즈까지. 일관적이진 않지만 저마다의 특색이 분명한 건 사실이다. 동의하긴 어렵겠지만, 본인은 이러한 비일관을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 본 결과물들이 나왔고, 그게 인상깊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의 문제점은 여기서 발생한다. 일단 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할 작품이라는 것은 동의한다. 시리즈의 특징인 딱딱한 함선 내부와 유기체의 대립이 만들어내는 불쾌한 충돌,.. 2024. 8. 15.
<범죄도시 3> 프리미어 후기 서론내가 거주하는 지역 롯데시네마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하길래 보고 왔다. 1,2편을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개봉일 전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기에 갔다 왔다. 쿠키 하나 있다. 영화 끝나고 바로 나온다. 글은 27일에 작성하지만, 게시일은 개봉하는 31일에 올릴 예정. 정식 개봉일 전에 영화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올리기에는 좀...*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주의* 본론 시리즈가 주는 쾌감은 무엇보다도 마동석 배우님이 펼치는 격투 씬이 아닐까 한다. 이번 3편에도 가감 없이 등장한다. 총소리보다도 더 큰 타격음과 상대를 향해 꽂히는 주먹이 주는 박력은 역시나 우리에게 통한다. 심지어 전작들보다 마석도가 주먹을 쓰는 빈도가 더 늘어났다. 일단 영화관에 온 목적은.. 2023. 5. 31.
<리노의 도박사> 후기 서론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를 여럿 봤지만 장편 데뷔작 를 본 적은 없었다. 왓챠에서 5월 31일까지만 서비스한다길래 봤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주의* 본론 존과 클레멘타인을 거두어 잘 챙겨주는 성공한 어른이자 도박사처럼 보이는 시드니는 사실 실패를 거듭해 오던 인물이자 존의 아버지를 죽인 추악한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가 존과 클레멘타인에게 헌신에 가까운 호의를 베푸는 것은, 본인의 죄의식과 깨어진 가족 관계에 대한 회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회하기 위한 인생 마지막의 하드 8에 거는 베팅처럼 보인다. 시드니의 과거를 들춰내려 하는 인물은 지미로 시드니의 포커페이스를 깨려 하고, 마지막 하드 8로 따내지 못하게 하는 인물이다. 모든 도박은 들키면 지는 게임이기에 .. 2023. 5. 21.
<존 윅 4> 후기 드디어 오셨다 그가 오셨다. 스즈메와 파벨만스 이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영화판에 다시 눈을 돌리게 해 줄 그가 오셨다. 오늘 오전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갈 명분이 생긴 것이다. 담주 시험인데 이게 뭐 하는 건지. 이 아래로 내려가면 스포일러 있다. 미리 쿠키 있다고 말해드림.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주의* 관람 누가 뭐래도 시리즈의 정체성은 정적인 카메라에 담겨 나오는 드러나는 액션과 스턴트다. 역시나 이번 작에서도 그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 장점은 후반부 파리에서 벌어지는 액션 씬들에서 폭발한다. 개선문 로터리부터 제8구역 폐건물로 이어지는 상황들은 감탄의 연속이다. 개선문 로터리에선 차량들이 오가는 상황 중에 총격전을 벌인다. 재밌게도 총에 맞아.. 2023. 4. 12.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후기 D&D 시리즈 개인적으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유명한 TRPG 프랜차이즈라는 것과 RPG 게임의 걸작으로 꼽히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것만 알고 세계관이나 세계관 내의 명칭과 용어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다. 그렇다 보니 이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심이 생긴 건 2주 전(아마도)이었다. 메타크리틱을 들어가 봤는데, 뭔 판타지 영화가 75점에 걸려있던 것이었다. 이름을 읽어보니 던전 앤 드래곤. 게임 원작 영화였다. 보통 게임 원작 영화라면 빨간 불이 떠있는 게 보통의 경우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라는 궁금증이 나를 영화관으로 인도했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 2023. 4. 2.
<캣츠(2019)> 후기 호기심호기심은 다양한 결과의 원인이다. 호기심으로 인해 세상을 바꾼 발명품도 등장했고, 이로 인해 인류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왜 떨어지는가'를 생각한 것과, 라이트 형제의 '왜 사람은 날 수 없을까'와 같은 호기심만 해도 인류의 역사를 크게 뒤흔든 결과로 이어졌다. 공포 영화에서도 호기심이 영화의 근본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 못 보던 폐가에 흥미가 생겨 들어가거나, 기괴한 조형물을 집에 가져온다거나. 근데 왜 고양이들 노래 부르는 영화 보고 호기심 얘기를 하냐고? 왜냐면 '얼마나 망했길래'라는 병신같은 호기심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1년에 한 번씩 '망작투어'를 한다. 별 이유는 없다. 그냥 그 영화가 왜 망했는지 궁금해서이다. 그리고 .. 2023. 3. 19.
<스즈메의 문단속> 후기 수록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후기 읽으면서 듣기엔 괜찮지 않을까 해서. 3년 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전부터 몸이 굉장히 안 좋으셨고, 엄마는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나는 그러지 못했다. 곧 떠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장례식장에 가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고,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나고도 그랬다. 이후 매년 한 번씩 외할머니께서 나오는 꿈을 꾼다. 건강하실 때의 모습을 한 외할머니께서 나오셨다. 외할머니의 눈은 나를 지켜봐 주실 때 항상 같았다. 건강하셨을 때도 아프셨을 때도 항상 손자를 반기는 눈은 항상 같았다. 그런 할머니의 눈을 마주치면 나는 애처럼 울면서 "저를 두고 다른 데 가시지 말라"는 말을 하지만, 외할머니는 말없이 날 안아주시는 .. 2023.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