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 시리즈
개인적으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유명한 TRPG 프랜차이즈라는 것과 RPG 게임의 걸작으로 꼽히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것만 알고 세계관이나 세계관 내의 명칭과 용어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다. 그렇다 보니 이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심이 생긴 건 2주 전(아마도)이었다. 메타크리틱을 들어가 봤는데, 뭔 판타지 영화가 75점에 걸려있던 것이었다. 이름을 읽어보니 던전 앤 드래곤. 게임 원작 영화였다. 보통 게임 원작 영화라면 빨간 불이 떠있는 게 보통의 경우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라는 궁금증이 나를 영화관으로 인도했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관람
일단 굉장히 영화는 굉장히 가벼웠다. 나쁜 뜻이 아니다. 좋은 방향으로 가벼웠다. 보통의 판타지 영화들은 뒷배경 풀어내느라 급급했다면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집중한다. 물론 백그라운드 설명이 존재는 하지만, 몰입을 저해할 정도로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기존 던전 앤 드래곤을 모르는 사람들도 가볍게 보고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자체는 그리 특별하다고는 볼 수 없다. 어디서 본 듯한 전개는 예측하기는 쉬워진다. 하지만 이를 캐릭터의 개성과 도릭의 탈출 장면 같은 인상적인 연출, 원작을 이용한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커버한다. 그리고 영화가 전체적으로 나름 일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여 갑작스러운 분위기 다운이나 텐션 상승 같은 장면이 없었고, 던진 떡밥은 대부분 회수를 해내기 때문에 적당하게 즐거운 롤러코스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 친구들끼리 가볍게 보고 나올 수 있는 팝콘 무비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아쉬운 것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사에 대한 특별함이 존재하진 않는다. 그렇다 보니 뒷 내용을 유추하기 어렵지는 않았고, 따라서 긴장감이 따라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한 서사가 어느 정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사의 클리셰적임으로 인해 영화가 직관적이었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만약 서사가 복잡했다면 그만큼 세계관 설명이 더욱 필요했을 것이고, 이는 영화의 흐름을 끊어먹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평범한 서사가 양날의 검이 된 만큼, 후속작에는 이를 어느 정도 해소시키는 타협안이 있었으면 한다.
영화의 평과 상관없이 아쉬운 게 있다면 개인적으로 D&D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 (3.0 / 5.0)
마무리
쿠키영상있다. 누가 질문 좀 해 줘라.
그리고 여기 포탈은 월석 없어도 생성되는구나.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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