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내가 거주하는 지역 롯데시네마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하길래 보고 왔다.
1,2편을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개봉일 전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기에 갔다 왔다.
쿠키 하나 있다. 영화 끝나고 바로 나온다.
글은 27일에 작성하지만, 게시일은 개봉하는 31일에 올릴 예정.
정식 개봉일 전에 영화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올리기에는 좀...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주의*
본론
<범죄도시> 시리즈가 주는 쾌감은 무엇보다도 마동석 배우님이 펼치는 격투 씬이 아닐까 한다.
이번 3편에도 가감 없이 등장한다.
총소리보다도 더 큰 타격음과 상대를 향해 꽂히는 주먹이 주는 박력은 역시나 우리에게 통한다.
심지어 전작들보다 마석도가 주먹을 쓰는 빈도가 더 늘어났다.
일단 영화관에 온 목적은 달성했다.
그리고 1편의 마지막 액션씬이 화장실에서, 2편의 마지막 액션 씬이 버스에서 일어난 것처럼, 이 시리즈의 마지막 액션 씬은 격투가 벌어지는 공간 활용을 참 잘한다고 느껴진다.
1편에서는 화장실 문이 부서지고, 변기가 부서지며 사방에 물이 튀고, 부러진 대걸레를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2편에선 버스 손잡이 기둥을 이용해 유효타를 가하기도 하고, 부러진 의자 등받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화룡점정으로 버스 프론트 유리창까지.)
이번 작품도 그렇다.
이미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고 오신 분들인 게 분명하니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아실 거라 믿는다.
전작들이 빌런을 잡는다는 단순한 플롯을 가졌다면, 3편은 좀 다르다.
큰 틀에서 보면 전작들과 스토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빌런이 있고, 빌런을 잡는 게 주 목적인 스토리이다.
3편은 좀 더 모험적인 선택을 했다.
마약 '하이퍼'를 중심에 두고 주성철 일당과 리키를 위시한 야쿠자 일당의 대립과, 이들을 잡으려는 마석도와 광수대 식구들로 플롯이 흘러간다.
꽤나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렇다 보니 이야기에 있어서는 전작들과의 차별점이 눈에 띄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빌런이다.
주성철 역의 이준혁 배우님과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 배우님의 연기는 확실히 살벌하게 느껴졌다.
활활 타는 드럼통 불과도 같았던 '장첸'과 잔잔한 모닥불에 필요하면 화약을 들이부었던 '강해상'과 비교해 보면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이번 작 두 빌런들도 충분히 화재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약을 구심점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소화기의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빌런들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밀려나가다 보니 빌런들의 위압감이 드러난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그리고 새로운 조연들의 존재감도 전작에 비하면 약하다.
1,2편에서 금천서 동료들은 각각의 캐릭터성이 확고했다.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던 '전일만 반장', 경남 사투리 특유의 걸걸함을 가진 '오동균 형사', 그리고 1편에선 막내 포지션이었지만 2편에선 선배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형사다운 모습을 보여준 '강홍석 형사'까지 조연들이 주연 못지않게 영화 속에서 존재를 빛내고 있었다.
3편에는... 김민재 배우님의 '김만재'와 고규필 배우님의 '초롱이'를 제외하곤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었다.
결론
<범죄도시>만의 장점이 남아있기에 즐겁게 본 영화임은 사실이다.
액션 영화라는 장르적 재미는 충분하게 느껴졌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시리즈인 만큼 몇몇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
다음 작품이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길 바라면서, 전작들보다 살짝 낮은 별점을 줘야 할 것 같다.
★★☆ (2.5 / 5.0)
마무리
개봉예정의 영화들도 제발 잘 좀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그 공주'는 영원히 볼 일이 없을 듯 하다.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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