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마리오 시리즈에 대한 기억을 좀 되짚어 보자면, 닌텐도 DS Lite 시절로 가봐야 한다.
처음 접한 마리오 시리즈는 <슈퍼 마리오 64 DS>였다.
진짜, 미친 듯이 재밌게 했다고 밖에 표현을 못 하겠다.
이후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마리오 파티 DS>, <마리오 카트 DS> 등등 여러 마리오 시리즈 게임으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들을 부분 부분 메워갔다.
지금 현재는 닌텐도 기기가 없긴 하지만,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새로 나올 때마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편이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본문
일단 눈과 귀는 즐겁다.
일루미네이션이 보여주는 마리오 세계관과 브라이언 타일러의 스코어는 확실하게, 시리즈의 팬들에게 고양감을 불어넣기에는 충분했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모든 장면과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든 음향이 헌사와도 같았다.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과 버섯왕국과 무지개 로드의 비주얼까지, 과장 좀 보태면 슈퍼 마리오 하면 생각나는 모든 이미지가 다 담겨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기존 시리즈의 배경음악들이 브라이언 타일러의 손을 거쳐 나와 거창하고 화려하게 편곡되어 흘러나온다.
정말이지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반가운 장면들과 귀에 익은 배경음악들이 줄지어서 나오니,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영화 자체가 시리즈를 위한 헌사보다도 팬들을 위한 헌사에 가깝게 느껴졌다.
제작에 미야모토 시게루 본인이 참여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러나 이런 고양감을 잡아먹는 요소가 있다.
전개 자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마리오 시리즈의 그 전개가 맞고, 애초에 이 스토리를 기대하고 오기 때문에 이는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능력이 정말 안좋다.
전개 상 캐릭터들이 왜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는 있으나 이러는 이유를 쌓아가는 게 빌드없 수준이다.
저번에 봤던 <던전 앤 드래곤>이 평범한 전개에 괜찮은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정반대에 위치에 있다.
안다. 개연성이 어떻냐느니 핍진성이 어떻냐느니 심리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게 그다지 중요한 영화 아닌 거 안다.
근데 계속 눈에 밟히고 몰입을 깬다.
마무리
뭐, 그냥 그렇다.
분명히 눈과 귀는 열광하는데 뇌가 전혀 반응을 안 하는 영화였다.
확실히 게임으로 하고 클리어했을 때만큼의 감동은 오지 않는다.
그래도 스크린에서 마리오와 루이지를 볼 수 있었다는 게 어디인가.
★★☆ (2.5 / 5.0)
마치며...
쿠키 2개임
크레딧 중간에 하나, 끝나고 하나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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