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후기

<귀공자> 후기

by 2월56일 2023. 6. 26.
728x90
반응형

서론

난 <신세계>를 굉장히 늦게 본 편이다.
그다지 범죄 느와르 장르에는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이 되어서야 봤는데, 괜찮았다.
다른 영화들에서 차용한 요소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그걸 잘 버무려내어 나온 결과물이 좋아서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얼마 전, <귀공자>가 개봉했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약한 스포일러 주의*

 


본론

일단, <귀공자>는 별로다.
이야기도 새롭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짜증만 유발했다.
뻔히 보이는 내용을 억지로 숨겨가며 극을 진행하는데, 중반부에 고아라 배우님의 캐릭터가 숨겨 놓은 이야기를 줄줄 풀어낸다.
우리가 이를 들으면 놀라워야 하는데, 그냥 '저 봐라 내 저럴 줄 알았다'로 귀결된다.
그리고 후반부에 온갖 무리수를 남발한다.
끔찍하다.
 
그리고 영화에 코미디 요소도 다수 등장한다.
난 안 웃겼다.
헛웃음도 웃음으로 친다면 모를까.
 

대사.
와.
대체 이런 대사들은 누가 좋아서 넣으신 건가요.
작위성 넘치고 유치하기까지 한 대사들은 영화에 대한 집중력을 블렌더에 넣고 갈아버린다.
어디 양산형 웹툰이나 라노벨에서나 나올 것 같은 대사들의 연속이라 고통스러웠다.
 
게다가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들도 대사 수준이다.
아예 <마녀>같이 초능력자 배틀물 같은 영화라면 감안하고 봤겠지만, <귀공자>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래도 김선호 배우님은 돋보였다.
캐릭터 자체는 좋은 구성을 보유한 캐릭터는 아니다.
이를 연기력으로 채워 넣고, 김선호 배우님의 마스크로 해결해 낸다.
이미지와 대비되는 미친놈스러움을 잘 보여주신 덕분에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진 건 사실이다.
 
후반부 일대다 액션.
볼만했다.
다소 정신없어 보이고 뭐가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호쾌하다.
 


결론

박훈정 감독님, 대체 <신세계>은 어떻게 만들어 내신 겁니까.
그리고 대체 왜 <신세계> 이후로 커리어가 하락하고 계신 겁니까.
게다가 어떻게 하면 이런 영화로 투자를 받으실 수 있는 겁니까.

★★ (2.0 / 5.0)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728x90
반응형

'영화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스터로이드 시티> 후기  (0) 2023.07.01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후기  (0) 2023.06.28
<파운더> 후기  (0) 2023.06.23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후기  (0) 2023.06.21
<엘리멘탈> 후기  (0)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