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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게임 음악

게임 배경음악에 대해서 - 핫라인 마이애미 시리즈 -1

by 2월56일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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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마이애미와 핫라인 마이애미 2: 롱 넘버 (출처: 핫라인 마이애미 위키)

핫라인 마이애미 시리즈는 독특한 게임이다. LSD라도 하고 만든 듯한 사이키델릭한 바이브와 탑다운 뷰의 도트 그래픽, 그리고 이 도트 그래픽 치고 사실적인 고어 묘사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망상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스토리까지 합쳐져 이 게임만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핫라인 마이애미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배경음악이다. 오늘은 핫라인 마이애미 시리즈의 음악에 대해서 잡담을 해보자.

1부는 핫라인 마이애미의 음악을 다루고 2,3부는 핫라인 마이애미 2: 롱 넘버의 음악에 대해 다룰 것이다.

 
*경고*
블로그 주인장은 사실 음악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듣고 느낀 대로 글을 썼습니다.

 

 


핫라인 마이애미

  • Horse Steppin' - Sun Araw
Horse Steppin' - Sun Araw

 

메인 메뉴

나른하고 멍한 느낌을 안겨주는 베이퍼웨이브스러운 메인 메뉴는 마치 내가 언어설정을 영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잘못했나 싶은 혼란을 준다. 당당하게 러시아어로 적힌 메인 로고와 양 사이드에 널린 야자수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것 같은 Sun ArawHorse Steppin'의 조화는 마치 게임 속 개판이 된 마이애미의 모습을 덮으려고 하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니면 무자비한 폭력에 둔감해진 게임 속 주인공 자켓이 바라보는 마이애미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 Miami - Jasper Byrne
Miami - Jasper Byrne
핫라인 마이애미 런치 트레일러

 

Miami는 스테이지 종료 후 점수 정산할 때 재생된다.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곡이다. 학살을 끝내고 나온 뒤 점수를 계산하면서 나오는 노래라고 생각하면 좀 찝찝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유독 영화 드라이브가 연상되는 곡이다. 핫라인 마이애미가 드라이브의 영향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고, 이 곡이 사용된 런치 트레일러도 드라이브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을 끝 마친 자켓이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갈 시점에 나오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 Knock Knock - Scattle
Knock Knock - Scattle

 

챕터 13: Assault

아마도 핫라인 마이애미에서 가장 유명한 OST가 아닐까 싶다. Assault 챕터가 게임 중 클라이맥스를 담당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 때의 스토리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Knock Knock이 배경음악으로 깔릴 때 비장미가 폭발한다. Assault 챕터가 다른 챕터들보다 자켓의 인간흉기스러움이 부각되는 챕터인지라 이전에 깔린 가벼운 느낌의 배경음악들보다 진중한 분위기의 Knock Knock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Electric Dreams - Perturbator
Electric Dreams - Perturbator

스포일러 때문에 인게임 영상 못 올린다. 자켓의 일이 모두 마무리되고 흘러나오는 음악인 Electric Dreams이다.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고, 밝은 미래가 아닌 어두운 앞날만 남게 된 자켓의 처지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1편의 엔딩에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지만, 후속작에 들어갔어도 굉장히 괜찮았을 듯한 음악이다. 2편의 허무주의적인 분위기와도 어느 정도 맞물리기 때문이다.

 

 


핫라인 마이애미에는 이 4곡 말고도 좋은 곡들이 많다. 나머지 곡들을 다 소개하고 느낀 점을 다 적기에는 내 표현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다음에는 롱 넘버의 음악에 대해서 다룰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롱 넘버에 수록된 곡들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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