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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게임 음악

게임 배경음악에 대해서 - 핫라인 마이애미 시리즈 -2

by 2월56일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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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마이애미 2: 롱 넘버

핫라인 마이애미 2: 롱 넘버는 전체적으로 전작을 부정하는 게임에 가깝다. 넓어진 맵과 존나게 많아진 창문, 늘어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닭 가면 리처드가 가지는 상징의 변경처럼 개선되고 나아졌다 대신 엇나갔다에 가까운 게임이 되었다. 말로 표현해선 크게 와닿지는 않을 거고, 해 본 사람은 대충 알거라 믿는다. 

 

배경음악의 결도 약간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 전작이 대체로 게임 내의 마이애미의 화려함을 부각하는 분위기의 곡들이었다면 롱 넘버는 화려함 아래 가려진 추악함을 과격하게 들춰내고 우울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에 가깝다. 물론 아티스트들은 롱 넘버를 염두에 두고 작곡하지 않았을 것이니, 전적으로 개발사 측에서 의도한 게 아닐까 싶다. 그냥 뇌피셜이다.

 

암튼 이번 시간엔 핫라인 마이애미 2: 롱 넘버의 배경음악에 대해서 몇 가지 좀 알아보도록 하자.

 

*경고*
블로그 주인장은 사실 음악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듣고 느낀 대로 글을 썼습니다.


The Green Kingdom - Untitled 2

The Green Kingdom - Untitled 2
롱 넘버의 메인화면

 

 

메인화면부터 전작과 분위기가 다르다. 거센 바람에 넘어갈 듯이 위태롭게 서있는 야자수들과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빌딩들, 마이애미의 화려함 대신 모래폭풍이라도 분 듯 어두운 분위기의 메인화면은 전작을 해 본 사람들에게 당황을 안겨 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흘러나오는 The Green KingdomUntitled 2는 메인화면의 우울한 감성에 울적함까지 더해준다. 편안한 분위기의 Horse Steppin'과 다르게 우울한 앰비언트 음악인 The Green Kingdom의 Untitled 2는 롱 넘버가 어떤 게임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엔딩의 허무함을 경험하고 메인화면으로 돌아온다면 Untitled 2가 더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롱 넘버의 사운드트랙 중 가장 최고의 곡이 아닐까 싶다. (나름)사실적인 폭력묘사가 가득하고, 신나고 파괴적이기까지 한 음악들이 가득 찬 이 게임에서 Untitled 2가 최고의 곡으로 느껴지는 건 아이러니하긴 하다.

 


M.O.O.N - Dust

M.O.O.N - Dust

Dust는 스테이지가 종료되고 나오는 곡이다. 신비스러운 느낌의 전작의 Miami와는 다르게 현실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마치 Miami가 '니가 한 행동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거다'같은 분위기라면 Dust는 '흥분 가라앉히고 니가 뭘 했는지 봐라'와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전체적으로 허무함이 강조되는 롱 넘버에 어울리는 스테이지 엔딩곡이라고 생각한다.

 


Magna - Divide

Magna - Divide
Scene 3: Hard News

Divide는 핫라인 마이애미의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부각시켜준다. 개인적으로 핫라인 마이애미의 게임 시스템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총알 스치면 너도 나도 한 방(운 좋으면 두 방)인 이 게임에 긴장감을 부여해주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물흐르 듯이 콤보를 낼 수도 있는 게임이기도 하기에 뭔가 모를 노련함까지 돋보이게 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고? 나도 잘 모르겠다.

 


Modulogeek - Around

Modulogeek - Around

Around가 어디서 나왔는진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았다. 찾아보니까 Subway 챕터 전 컷씬에서 나오는 곡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에반 라이트가 리히터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장면보다 하와이 해변을 배경으로 한 Stronghold 챕터 전 컷씬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게임과는 별개로 토요일 오후까지 늦잠 자다 일어난 느낌을 주는 나른한 곡이다. 그냥 좋다.

 


Carpenter Brut - Roller Mobster

Carpenter Brut - Roller Mobster
Scene 12: Death Wish

 

플레이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Death Wish이다. 뒤지게 어렵기도 했고, Roller Mobster의 존재감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막 나가는 '추종자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한 폭력적인 바이브와 끝까지 쉼 없이 달리는 듯한 Roller Mobster는 캐주얼하면서도 다크신스만의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롱 넘버의 클라이맥스에 걸맞는 곡이라고 본다.

 


 

 

나머지는 파트 3에서 ㄱㄱ

 

 

이미지 출처: 핫라인 마이애미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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