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1 영원한 순간이거나, 순간이 영원하거나, 지구 최후의 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 꿈 같은 영화들이 있다. '인셉션'같이 꿈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 영화 자체가 꿈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것들 말이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들이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이 대부분 게임 LSD스러운 기괴한 악몽 같긴 하지만 말이다. '지구 최후의 밤'은 그 어떠한 영화보다도 '몽환'이라는 단어에 가깝다.'지구 최후의 밤'이 조명하는 대부분의 것은 낡은 인공물이다. 그리고 이를 시간의 흐름에 먹혔다는 듯이 조명한다. 쇳덩어리는 녹슬고, 시멘트 벽은 무너져있고, 건물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여기에 밤과 각기 다른 색의 네온틱한 빛을 더하면 '지구 최후의 밤'의 비주얼이 완성되어 있다. 마치 오래된 장벽에 붙은 이끼를 숲처럼 접사.. 2024.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