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2 이창동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보여줘야 할 영화, 영화 <박하사탕> 재리뷰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이창동의 장편 영화가 6편밖에 안 된다는 사실은 중범죄나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이창동의 필모그래피가 굉장하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6편은 너무 적다. 이창동의 영화들은 불편하면서도, 지긋이 앉아 상황을 조용히 노려보는 듯한 힘을 가졌다. 어찌 보면 한국에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포지션이 아닐까 한다. 물론 연출적인 차이점이 크긴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시작한 만큼, 고레에다의 영화는 영상으로 거의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 그것도 과한 기교 따위 없이도 말이다. 누군가와의 거리감을 표현할 때도 그렇고, 감정을 스크린에 녹여 낼 때도 그렇다. 영화라는 매체를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어떤 위치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2024. 6. 15. <박하사탕> 후기 이창동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봤던 때는 영화관에 이 걸려 있었을 시기였다. 영화에 대한 식견이 부족했던 때에 봤던 터라 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지만, 스크린에서 느껴지는 거장의 힘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들을 그 이후로 찾아보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식견이 쌓이고 봐야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 적기냐고 물어볼 것이다.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봤다.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 *스포일러 주의* 본론 영화는 그 유명한 설경구 배우님의 절규로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 채 우리는 주인공 '김영호'의 마지막 순간을 목도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는 시간의 역순으로 나아간다. 김영호가 왜 돌아가고 싶어 했는지에 .. 2023.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