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쥐쉬토프키에슬로프스키1 영혼에서부터 파도처럼 밀려나온 상실감과 방황에 대하여,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여태껏 2편 밖에 보지 않았다. 아니, 사실 이 두 편의 영화도 드라마 데칼로그의 두 에피소드를 늘린 거니까, 사실 그의 영화를 본 적 없다고 말해야 하나. 아무튼 이번에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을 보게 되었다.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건 색이다. 박쥐 때부터 계속 색깔 타령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언급없이 넘어가면 안 될 정도로 톤을 잡아놔서 얘기를 해야겠다. 베로니카/베로니크를 중점으로는 노란 빛깔의 세피아 톤이 쉴 새 없이 나뒹군다. 그와 동시에 붉은색과 초록색의 존재감도 끊임없이 피력되는데, 마치 신호등을 연상하게된다. 신호등의 노란불은 어떤 위치인가. 빨간불과 초록불의 징검다리이자, 제.. 2024.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