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로치1 켄 로치는 아일랜드를 어떻게 보았는가,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본인 주관이 가득 포함되어 있음**스포일러 포함* 켄 로치의 영화가 영화계에서 호의적인 평을 듣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사실 켄 로치의 영화를 이번에 처음 봤다. 켄 로치는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이기도 한데, 이번에 보게 된 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이다.은 영화 전체적으론 건조함이 깔려있지만, 감정적이고 고온적인 관점에서 시작하여 점차 이성적이고 차갑게 식어가는 영화이다. 벨파스트 협정 이전까지는 영국군과 아일랜드 측의 대립으로 영국군의 악행들을 여럿 묘사해나가는데, 이 묘사가 상투적인 표현이라 어떨 때는 한국 영화에서 흔히 시도하는 감정을 앞세운 연출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벨파스트 협정 이후에 영화는 아일랜드를 어떻게 대할까. 관객을 아일랜드의 편으로 이끌던 영화가 점차 냉소를 통해 아.. 2024. 6. 15. 이전 1 다음